AI 시대, 교육의 대전환이 시급하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세상의 모습을 빠르게 바꾸면서 교육계의 근본적인 변화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과거 정보가 희소하고 전문가의 지식이 도서관에 한정되었던 시대에 설계된 고등 교육 시스템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습니다. 오늘날 지식은 즉시 접근 가능하며, AI는 단순히 새로운 도구를 넘어 ‘일’의 정의 자체를 재편하고 있습니다. 변화의 속도는 전례 없이 빠르며, 한때 경력의 기반이 되었던 기술들은 이제 수년, 때로는 수개월 만에 구식이 되어버립니다. 교육이 변해야 한다는 것은 더 이상 질문이 아니라, ‘얼마나 빨리 변할 수 있는가’의 문제입니다.
AI 기술,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역량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AI 기술은 이제 ‘있으면 좋은 능력’이 아닌 ‘반드시 갖춰야 할 필수 역량’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데이터 분석 기관 라이트캐스트(Lightcast)에 따르면, AI 관련 기술을 보유한 직무는 평균 28%의 연봉 프리미엄을 제공하며, 관련 수요는 산업 전반에 걸쳐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비기술 산업 분야의 생성형 AI 관련 직무는 800% 성장했으며, 교육 관련 직무 역시 2022년 이후 200% 증가하는 등 그 중요성이 입증되고 있습니다. 미래 세대가 급변하는 노동 시장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조기에 AI 역량을 함양하는 것은 혁신적인 미래를 구축하기 위한 핵심 과제입니다.
어도비(Adobe), 차세대 교육을 위한 AI 지원 발표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어도비(Adobe)는 AI가 인간의 사고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디어 구상을 가속화하고 창의성을 높이며 학습 참여를 심화시키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어도비는 백악관의 ‘미국 청소년을 위한 AI 교육 투자 서약’에 동참하며, 차세대 학습자들에게 필수적인 AI 및 창의적 기술을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미국 내 약 5,000만 명 이상의 초중고교(K-12) 학생과 교사에게 생성형 AI 도구가 탑재된 올인원 크리에이티브 앱 ‘어도비 익스프레스 포 에듀케이션(Adobe Express for Education)’을 무료로 제공합니다. 또한 모든 미국 교육자를 대상으로 전문성 개발 및 연수를 지원하여, 학생들이 AI 기술을 효과적으로 습득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입니다.
미래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 대학의 역할 재정립
AI 시대의 교육은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교육 기관의 역할 자체를 근본적으로 재고할 것을 요구합니다. 노스이스턴 대학교(Northeastern University)의 사례처럼, 미래 교육은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첫째, 대학은 더 이상 지식의 저장소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지속적인 학습의 촉진자’로 진화해야 합니다. 학생들은 단순히 지식을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의 변화에 맞춰 적응하고, 기존의 지식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다시 배우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둘째, AI 소양 교육은 컴퓨터 공학 전공자에게만 국한되어서는 안 됩니다. 법률, 의료, 경영, 인문학 등 모든 학문 분야에 AI를 접목하여 융합적 사고를 지닌 인재를 양성해야 합니다. 미래의 혁신은 단일 분야의 전문성보다 여러 학문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나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셋째, 이론 교육과 실제 현장 경험을 통합해야 합니다. 노스이스턴 대학의 ‘코업(co-op)’ 프로그램처럼 학생들이 학업과 산업 현장 근무를 병행하는 모델은, 졸업생들이 즉시 실무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돕는 필수적인 교육 방식으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모두를 위한 평생 학습 생태계 구축
궁극적으로 교육은 졸업과 동시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인식이 사회 전반에 확산되어야 합니다. AI 시대의 모든 전문가는 경력 내내 자신의 기술을 끊임없이 갱신하고 새로운 도구에 적응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기업, 정책 입안자, 교육 기관, 그리고 학습자 개인이 협력하여 진정한 ‘평생 학습 생태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어도비는 ‘어도비 디지털 아카데미’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2030년까지 3,000만 명의 차세대 학습자와 교육자를 지원하고, 다양한 인증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이러한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교육은 학생들에게 ‘무엇을 배울지’가 아니라 ‘어떻게 배울지’를 가르치는 것이 될 것이며, 이는 우리 모두의 공동 책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