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NFL 1주차 분석: 섣부른 결론과 2주차를 향한 주요 쟁점

2025년 NFL 시즌의 첫 번째 주가 막을 내렸습니다. 수개월간 미식축구에 목말랐던 팬들은 단 하나의 경기 결과만으로 시즌 전체를 예단하는 ‘성급한 결론의 주간’을 맞이했습니다. 이제 각 팀의 상황을 냉정하게 분석하고 앞으로의 과제를 짚어볼 시간입니다.

1주차의 함정: 과도한 비관론과 희망

매년 NFL 개막 주간은 팬들의 섣부른 판단이 난무하는 시기입니다. 작년만 해도 세인츠는 막을 수 없는 공격의 핵, 앤서니 리차드슨은 흥미로운 유망주, 램스는 부상으로 가득 찬 시즌을 보낼 팀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1주차의 결과는 종종 달콤한 거짓말처럼 팬들을 현혹하고, 겨울이 오기 전에 잔인하게 현실을 깨닫게 합니다. 이성적으로는 한 발짝 물러서서 냉정하게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현명합니다.

올해는 유독 리그 전반에 걸쳐 비관적인 분위기가 팽배합니다. 물론 NFL 역사에 남을 만한 역전승을 거둔 빌스 팬들이나 ‘인디애나 존스’ 시대를 맞이한 콜츠 팬들처럼 기쁨에 찬 이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4번의 이변(upset)만이 있었던 주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비이성적인 만족감보다는 경고음이 울리는 팀들이 훨씬 더 많았습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시즌 전 DVOA(수비-조정 가치 분석) 예측 상위 10개 팀 대부분이 월요일 아침 걱정거리를 안게 되었다는 사실에서 기인합니다. 상위 6개 팀 중 3개 팀이 1주차에 패배했으며, 상위 10개 팀 중 5개 팀은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수 양면 중 한쪽에서 두 자릿수의 마이너스 VOA를 기록했습니다. 상위 10개 팀 중 8개 팀이 1주차에서 배울 교훈을 얻은 셈입니다.

볼티모어 레이븐스의 반복되는 4쿼터 악몽

흥미로운 사실은, 역대 슈퍼볼 챔피언들은 시즌 첫 경기에서 47승 11패 1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었다는 점입니다. 대부분 승리하지만, 예외도 존재합니다. 2023년 치프스는 리시버들의 연이은 드랍으로 디트로이트에 패했고, 2020년 버커니어스는 턴오버를 남발하며 뉴올리언스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심지어 패트리어츠는 2003년 버팔로에 0-31로 참패하고도 그해 슈퍼볼을 차지했습니다. 즉, 첫 경기 패배는 시즌의 끝이 아닙니다.

하지만 볼티모어 레이븐스의 경우는 단순한 ‘한 경기’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레이븐스는 수학적으로 패배하기 힘든 상황에서 패배하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경기 종료 10분을 남기고 40-25로 앞선 상황은 레이븐스 수준의 팀이라면 당연히 지켜내야 합니다. 하지만 레이븐스는 2022년 이후 여섯 번째로 4쿼터에 두 자릿수 점수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패배했습니다. 같은 기간 리그의 다른 모든 팀을 합쳐도 이런 역전패는 단 8번에 불과합니다.

그렇다면 볼티모어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것일까요? 전문가들의 분석은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입니다. 통계적으로 레이븐스는 승리 확률이 80%인 경기에서 실제로 약 80%의 승률을 기록 중입니다. 이는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승리 확률이 90%, 95%였던 경기까지 포함된 수치이므로 실제 승률은 이보다 더 높아야 합니다. 하지만 이는 통계적으로 특이한 이상치는 아니며, 수천 번의 시즌을 시뮬레이션하면 레이븐스와 같은 불운을 겪는 팀은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팬들에게는 답답한 일이지만, 이는 시스템적인 결함이라기보다는 결정적인 순간의 실책(펌블, 나쁜 인터셉션 등)이 반복된 결과에 가깝습니다. 언젠가는 이 불운의 고리가 끊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2주차를 앞둔 리그의 주요 질문: 자이언츠의 QB 계획은?

이제 리그는 2주차를 맞이하며 새로운 질문들에 직면해 있습니다. 리그 내부 전문가인 제레미 파울러와 댄 그라지아노가 뉴욕 자이언츠의 쿼터백 상황을 포함한 리그의 최신 소식과 주목할 만한 이슈들을 분석했습니다.

뉴욕 자이언츠의 QB 계획, 변화는 없는가?

그라지아노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로서는 변화가 없습니다. 브라이언 데이볼 감독은 월요일, 2주차에도 러셀 윌슨이 선발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팀의 계획은 윌슨 체제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주전 레프트 태클 앤드류 토마스가 건강하게 복귀해 오펜сив 라인이 안정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습니다. 하지만 데이볼 감독과 마이크 카프카 공격 코디네이터는 신인 잭슨 다트의 성장을 위해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해 놓았으며, 그가 기준을 충족할 때까지 기다린다는 명확한 전략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 계획은 조쉬 앨런과 패트릭 마홈스 같은 선수들을 성공적으로 육성했던 과거 경험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물론 다트가 앨런이나 마홈스급 재능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과거의 성공적인 육성 경험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계획을 세웠다는 것입니다.

파울러는 다른 관점을 제시합니다. 그는 “결국 돈이 말해준다”고 지적합니다. 1주차 만에 윌슨을 벤치로 내린다는 것은 단 한 경기를 위해 그에게 1,000만 달러 이상을 지급했다는 의미가 되며, 합리적인 팀이라면 이런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자이언츠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다트를 배우고 성장하게 하려 합니다. 윌슨은 기량이 하락세에 있지만, 팀에 필요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파울러는 다트가 뛰어난 프리시즌 활약으로 자신의 성장 시간표를 앞당겼다고 덧붙였습니다. 팀 내부 관계자는 다트를 “학습 속도가 빠르고, 동기 부여가 잘 되어 있으며, 근성이 대단한 선수”라고 평가했습니다.

만약 윌슨이 2주차에도 부진하다면?

그라지아노는 “여론의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팀이 이미 다트를 백업 쿼터백(No. 2)으로 지정했다는 것은, 그가 경기에 투입될 준비가 되었다고 판단했다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선발로 나서지 못할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윌슨이 댈러스와의 경기에서도 워싱턴 전처럼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다면, 자이언츠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그는 또한 윌슨을 벤치로 내리되 아직 다트를 투입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판단할 경우, 제이미스 윈스턴을 먼저 기용하는 절충안을 선택할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파울러는 윈스턴이 과감한 스타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선택지라고 동의하면서도, 또 다른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자이언츠가 훈련 중 윌슨이 이끌던 드라이브에 다트를 투입하는 모습을 목격했다며, 경기 흐름 속에서 다트를 위한 특정 플레이 패키지를 활용하는 것이 매우 현실적인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