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드롬 ‘케이팝 데몬 헌터스’, 빌보드 장악 이어 아시아 팝업 투어 상륙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 이하 케데헌)’가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애니메이션 OST가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최상위권을 강타한 데 이어, 그 열기를 오프라인으로 확장하는 대규모 아시아 팝업 투어가 확정되면서 글로벌 팬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빌보드 차트 점령, 식지 않는 OST 열풍
현지시간 24일 빌보드 예고 기사에 따르면, ‘케데헌’의 메인 OST ‘골든(Golden)’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지난주와 동일하게 2위를 기록하며 굳건한 인기를 과시했다.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도 5위를 차지하며 ‘톱 10’을 유지하는 등 장기 흥행 체제에 돌입했다. 이는 현재 팝 음악계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현재 차트의 정상은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독주하고 있다. 그녀의 앨범 ‘더 라이프 오브 어 쇼걸(The Life of a Showgirl)’과 타이틀곡 ‘더 페이트 오브 오필리아(The Fate of Ophelia)’는 발매 직후 동시에 1위로 데뷔한 이래 7주 연속 정상을 지키고 있다. 빌보드 측은 앨범과 싱글 차트에서 동시 1위 데뷔 후 7주간 정상을 유지한 사례는 테일러 스위프트가 최초라고 밝혔다. 또한, 연말 시즌을 맞아 머라이어 케리의 대표 캐럴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가 8위로 급상승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음에도 ‘케데헌’ OST는 상위권을 놓치지 않고 있다.
스크린 밖으로 나온 세계관, 싱가포르 상륙
음원 차트에서의 성공은 오프라인 경험으로 이어진다. 지난 12월 4일 서울에서 시작된 ‘케데헌’ 팝업 투어는 홍콩, 방콕, 도쿄, 타이베이에 이어 싱가포르에서도 팬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싱가포르 팝업 스토어는 2025년 12월 22일부터 2026년 1월 11일까지 새롭게 단장한 *SCAPE 내 복합 문화 공간인 L^IFE에서 운영된다.
이번 아시아 투어는 각 도시별로 촘촘한 일정이 짜여 있다. 홍콩은 12월 18일부터 1월 11일, 방콕은 12월 24일부터 1월 15일, 페탈링자야는 크리스마스인 25일부터 1월 18일, 도쿄는 26일부터 1월 11일, 그리고 타이베이는 1월 3일부터 18일까지 순차적으로 문을 연다.
사전 예약 열기 및 한정판 굿즈 라인업
싱가포르 팝업 스토어의 입장은 무료이나 원활한 관람을 위해 온라인 사전 예약제가 도입되었다. 지난 15일 오전 11시에 오픈된 예약 사이트를 통해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매일 22개의 30분 단위 시간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예약자 1인당 동반 1인까지 입장이 가능하며, 현장 방문객도 입장이 가능하지만 인파가 몰릴 경우 대기 시간이 발생할 수 있다.
현장에서는 팬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할 다양한 공식 굿즈가 판매된다. 의류, 가방, 미니 CD 키링, 포스터, 포토카드 등 다채로운 상품이 준비되어 있으며, 특히 ‘골든’ 스웨트셔츠와 파스텔 톤의 ‘소다 팝(Soda Pop)’ 후디 및 재킷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작품 속 마스코트인 파란 호랑이 ‘더피(Derpy)’와 ‘수지(Sussie)’의 봉제 인형 및 키링도 만나볼 수 있는데, 앉아서 웃고 있는 40cm 크기의 더피 인형은 벌써부터 팬들의 주요 공략 대상이다.
몰입감을 극대화한 테마 체험 존
이번 팝업 스토어는 서울에서 진행 중인 행사와 마찬가지로 애니메이션 속 세계관을 완벽하게 구현한 테마 존으로 구성된다. 걸그룹 ‘헌터/X(HUNTR/X)’와 함께 악귀를 퇴치하는 콘셉트의 “How It’s Done” 존, 보이그룹 ‘사자 보이즈’의 히트곡을 테마로 한 “Soda Pop” 존 등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특히 작품 속 초자연적인 호랑이 더피를 찾을 수 있는 ‘루미의 방’과, 한국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한옥’ 지붕 산책로 등 인상적인 포토 스폿들이 마련되었다. 또한 루미, 조이, 미라가 떡볶이, 컵라면, 김밥 등 한국 분식을 즐기던 비행기 기내 장면을 재현한 공간도 있어 팬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관람객들은 ‘골든’ 노래에 맞춰 ‘혼문(Honmoon)’을 봉인하는 미션을 수행하면 더피 풍선을 받을 수 있으며, ‘와펜 메이커’ 섹션에서는 테마 패치로 자신만의 가방과 키링을 꾸미는 커스터마이징 체험도 가능하다.
